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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로 읽는 세계사

시그마북스

다마키 도시아키 지음, 노경아 옮김

202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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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b>세계화를 보는 새로운 시각-
물류의 역사야말로 세계화의 역사다
요즘은 누구나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전 세계 다양한 상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보니, 인터넷의 발달이 세계화를 가져왔다고 대부분 생각할 것이다. 이는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동시에 물류의 발달에도 주목해야 한다. 이를 놓친다면 세계화의 중요한 일면을 간과하게 될 것이다. 전 세계 상품이 집으로 배달된다는 것은 국제 물류 시스템이 발달했다는 뜻이다. 덕분에 우리의 생활은 매우 편리해졌다. 이러한 물류 시스템은 현대에 들어 급작스레 발달한 것이 아니라 아주 먼 옛날부터 발달을 거듭해온 것이다.
어떤 사회든 완전히 자급자족으로 생활할 수는 없으며 물자를 교환해야 살아갈 수 있다. 아마 처음에는 교환의 범위가 상당히 좁았겠지만 서서히 넓어진 끝에 결국은 세계 물류가 일체화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세계화를 연구하는 일이란 곧 물류 시스템의 발달을 연구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물류의 역사에 대한 연구는 아직 그다지 진전되지 않았다. 사람들이 물자를 어떤 방법으로 입수해왔는지 상세히 밝혀지지 않은 것이다.

<b>물류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영국의 번영은 ‘산업혁명’이 아닌 ‘항해법’ 덕분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물류를 통해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이전과는 다른 역사관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저자는 영국이 팍스 브리태니카를 실현할 정도로 강성해진 가장 큰 원인은 산업혁명이 아닌 물류에 있다고 생각한다. 영국은 1651년 크롬웰에게 항해법을 제정하게 할 정도로 물류를 중시했다. 덕분에 세계의 패권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총 17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장은 시대순으로 나열되어 있는데, 유럽사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는 것은 근세 이후 유럽이 세계 곳곳에 진출했으므로 유럽의 물류를 살펴봄으로써 자연스럽게 세계의 물류를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국제 무역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국가의 역할을 특히 중시해 다루었다. 따라서 페니키아인, 한자동맹에 소속된 상인, 포르투갈인, 이베리아 반도에서 유래한 유대인인 세파르디, 중동에서 활약한 아르메니아 상인의 광역 네트워크 등을 살펴보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와 동시에 중국 진나라와 한나라 때의 상업 정책, 영국과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 미국의 중립 정책 등 국가의 역할도 비중 있게 다루었다.
이 책은 세계 역사학계에서 한창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분야의 구체적인 성과를 소개한다. 개론이 아니라서 각각의 장이 하나의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시대순으로 나열되어 있으므로 개론처럼 읽어도 좋을 것이며, 이 책에서 세계 물류 역사에 관한 지식을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현대 사회가 형성되는 데 물류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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